가족들과 함께한 관악산 등산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7살 딸과 5살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높은 산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했지만, 결국 정상까지 오르고 돌아오는 데 6시간이 넘게 걸린 하루였습니다.
출발: 관악문화재단 주차부터 시작
우리는 관악문화재단에 차를 주차한 후, 관악산공원 입구를 통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이었는데, 날씨도 좋고 공기도 상쾌해서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어요. 처음에는 정상까지 갈 생각은 없었고, 그저 아이들과 자연을 즐기며 가볍게 걸어보자는 마음이었죠.
아이들의 놀라운 체력
등산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건, 아이들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었어요. 예상과 달리 7살 딸과 5살 아들이 가파른 길도 척척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오르는 모습에 우리도 용기를 내서 계속 올라가게 되었죠.
무리한 도전, 그러나 성취감
정상을 목표로 잡은 건 무리일 수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 결국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여러 번 쉬어가고 간식을 먹으면서도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습니다. 저도 아내도 모두 힘들었지만, 정상에서의 멋진 경치와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어요.
하산 후의 여운
하산할 때는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이 여정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오후 5시 40분쯤 제2광장에 도착했을 때, 6시간이 넘는 등산을 마친 우리는 모두 지쳤지만 마음만큼은 뿌듯했어요. 가족 모두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준 하루였습니다. 연주대에서 제2광장까지 쉼 없이 내려오는 데 1시간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해가 질 것이 걱정되어, 서둘러 내려왔는데, 날은 저물어 가는데 내려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빠로서 내색은 못했지만, 좀 무섭기도 했네요. 다음에 연주대를 갈 때는 꼭 서울대 캠퍼스 안에서 출발 할 것을 다짐 했답니다.
관악산 등산 팁
- 아이와 등산 할 때는 서울대 공학관에서 출발(자운암능선) : 저희는 주차 문제가 걱정되어 관악문화재단에 주차 후 관악산공원에서 시작하였는데, 아이들과 산행하기에는 루트가 너무 길었어요. 정상부터 관악산역까지, 약 5.4 km는 되었던 거 같아요. 그보다는 서울대 공학관에서 출발하는 루트가 2 km는 짧은 것 같아 아이들과 등산 할 때는 나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캠퍼스 내에 주차하는 것이 비용이 좀 들긴 하지만, 저라면 주차비 좀 더 내는 게 아이들 체력이나 안전 측면에서 더 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연주대까지 갈 계획이 아니라면, 관악산 입구부터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이번 등산은 가족 간의 소통과 협력,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6시간 내내 아이와 손잡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격려도 하면서 사랑이 커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가족들과 함께 관악산 등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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